2019년 fire를 접하고 투자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 마음먹은지 어느덧 4년이 지났다.
4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코로나부터 나의 의식의 변화
간단하게, 2개의 챕터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비트코인을 알기 전, 알고 난 후.
챕터 1을 시작하기 전까진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아다니며 예금과 적금 상품을 가입하고 열심히 모았다.
풍차돌리기를 하고 있었기에 예금 통장 24개, 적금 통장 24개 이상으로 돈은 쪼개져 있었다.
이제 FIRE를 위해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전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VTI. 이 VTI를 2019년 11월 말 부터 계속 사 모으기 시작했다.
VTI는 연평균 수익률 7%, 물가상승률 4%를 잡더라도 3%의 수익이 발생한다.
VTI를 3억 이상 가지고 있으면 최저시급 이상의 연봉만큼 자산이 꾸준히 상승한다.
72법칙과 4%의 법칙 등 여러 법칙과 사례들로 백테스팅을 해보면 정말 기준이 되는 안전한 투자이다.
그런데 왠걸, 2020년 3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세계적 대유행 전염병이 돌았다.
주식시장은 폭락했고, 바로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 시기 나는 VTI 뿐만 아니라 국내주식 중 대형주 위주로 매일 밤-낮으로 샀다.
매수 단위는 200만원 이상이였다. 매일 샀다.
시장이 요동쳤고 급락하면 더 많은 금액을 샀다.
이때, 국내:미국의 자산 비율은 3:7을 유지했다.
정부는 금리를 0%까지 빠르게 내렸고, 시장은 금새 좋아졌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200%가까이 오른 국내 주식을 회수하고 계획대로 VTI를 더 사야겠다 마음 먹었다.
그러나, 반등시 VTI는 상대적으로 적게 오르길래, 성장주 ETF인 VUG와 개별 주식도 함께 매수했다.
2021년 10월 일부 현금과 미국 ETF와 주식 (VTI, VUG, TSLA, APPL 4종목)을 보유했다.
2021년. 그동안 주식 못지않게 부동산도 빠르게 올랐다.
제로금리의 효과를 톡톡히 받아 벼락거지라는 말이 돌 만큼 부동산 시장은 과열됐었다.
그동안 주식으로 번 돈으로 부동산을 매수하기 위해 몇몇 아파트 인근의 부동산을 찾아갔다.
중개업자분은 얼마나 바빴는지 중개업자 얼굴도 못보고 집만 보고 오고 그랬다.
이때 만약 집을 산다면? 처음 VTI를 모아간다는 방향과는 갈림길로 가는 거다.
고민을 많이 했다. 부동산이 더 오를까? 그렇다면 지금 당장 사야한다.
그러나 부동산이 영원히 오르지 않고 일부 조정이 오지 않을까?
나는 부동산의 일부 조정에 배팅했다.
내가 부동산을 호가인 최고점을 찍고 들어가기에는 부담이 됐었다.
이때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VTI가 아닌 비트코인이였다.
나는 비트코인에 배팅했다.
비트코인을 A부터 Z까지 공부했다.
경제학, 전자기학, 인문학, 컴퓨터공학, 보안학, 철학 등 비트코인과 관련되어있다면 다 공부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나의 인식은 바뀌어갔다.
비트코인을 이해하는 만큼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매주 화상으로 스터디도 진행했다.
그렇게 1년을 공부했고 매수했다.
이때, 비트코인에 대한 나의 믿음은 111% 이상이었다. 확신했다.
그렇게 VTI,VUG,TSLA,APPL등 미국 주식을 세금이 과하지 않은 만큼 매도하면서
나의 대부분의 재산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비트코인을 매수하던 시점은 계속 가격이 오르던 고점이었고
나의 매수가 끝날 때쯤, 비트코인은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물론 비트코인이 하락후에도 더 살 여력이 있어서 계속 매수했다.
그러나 총알은 한정되어있다. 매수할 자금이 바닥났을떄 대출로 더 샀다.
미국 주식도 팔아 더 샀다.
비트코인은 더 떨어졌다.
2022년 6월엔 정말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었다.
비트코인을 여전히 믿고 있었다. 그러나 더 살 돈이 점점 없어진다는 슬픔이 더 컸었기떄문이다.
나는 소득을 늘려야 했다.
처음엔, 도보배달부터 온라인 부업 등 남들이 하는걸 했다.
그러다 나만 할 수 있는걸 하기로 하며 비트코인 유료 강의도 개설했다.
(지난 1년간 공부한 비트코인에 대한 지식은 상위 1%라 자신했다.)
그리고, 나는 이직을 결심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고싶었다.)
...
이직 후 열심히 일했다. 더 이상 자산을 매수하진 않았다. 빚을 갚고 현금을 모았다.
이 사이 비트코인은 2천만원이라는 최저점을 찍으면서,
FTX파산, 하루 인베스트 파산, 델리오 파산 등 부실기업들은 모두 파산하며 나가리가 되었고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순항했다.
이직 후 1년이 지났고 2023년 12월을 마무리하고있다. 모든 빚은 다 갚았다.
오늘 자산을 총 정리해봤다.
이번 비트코인 하락의 최대 손실(MDD)는 약 80%된다.
(8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떨어졌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은 자산도 가장 많이 하락했던 시기이다.
그리고 다시 최대 평가금을 찍었던 201년 11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달 평가 수익률 60%)
2019년 12월을 인덱스 100으로 두자면 총 자산 증가는 4년에 2배가 됐다.
(72법칙에 따르면 연 19%씩 복리로 4년을 성장하면 자산이 2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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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하나 해보자면 2022년 6월~2023년 2월 시기에도 매수를 멈추지 말았어야 한다.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은 변한 적 없다.
111% 확실함. 그대로이다.
그러나 매수를 하지 않은 변명을 하자면
현금이 없다는 불안감이 가장 컸다. 그리고 금리 인상시기에 내야하는 이자가 부담됐었다.
나는 스스로 성숙해졌다고 느낀다. 여러 상황과 여러 감정 모두 겪었다.
비트코인은 당분간 계속 더 오르는 방향에 배팅 하고 있다.
만약 하락한다면? 그래도 무섭지 않다. 더 사면 된다.
(단기적인 가격에 희로애락을 느끼지만 않는다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목표 금액을 넘기면 MDD를 고려해서 자산을 분배시킬 계획이다.
부동산과 VTI는 비트코인의 MDD 헷지용이다.
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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